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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화/민화 제작의 뜨거운 열기, 수요까지 이어지기 위해선…
등록날짜 [ 2014년11월10일 15시47분 ]


관화/민화는 오랫동안 무관심의 대상이었다. 한때는 ‘미신타파’ 외침의 대표적인 대상이었으며 생활환경의 변화로 가장 먼저 사라질 뻔 했었다. 또한 다른 장르와 달리 조형적 특징이 어찌 보면 어수룩하고 제멋대로 그린 웃기는 그림 등으로 비춰지기도 해서 외면, 배척당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최근 관화/민화장르와 관련한 종사자가 대폭 늘고 타 분야 전공자들까지도 큰 관심을 보이는 추세가 되었다. 관화/민화는 그 어느 전통장르보다도 선조들의 멋과 숨결이 깃들어 있는 것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독창성과 현대성에 모두 찬탄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관화/민화 장르를 보존하면서 현대적으로 활용하려는 연구와 작업이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학술대회를 통한 심층적인 연구발표와 각 대학교의 이론과 실기를 겸한 교육 그리고 공모전, 그룹전, 개인전 등을 통해 그 가치를 재발견, 재인식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한편에서는  주변 장르인 섬유미술, 염직공예, 패션디자인, 섬유예술 등의 전공자들을 비롯한 순수회화 작가들까지도, 관화/민화를 현대적으로 접목, 활용하여 질 좋은 작품을 내 놓고 있다. 물론 그 동안 논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았던 미술사학계의 주요 미술사학자들까지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그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어 가고 있다.
 

▲김용권 교수가 진성고에서 열렸던 아트토크콘서트에서 민화교육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마음치유국민운동본부

그러나 이와 같은 관화/민화장르의 밝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관화/민화의 공급과 수요의 관계가 너무 크게 벌어져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관화/민화장르에 관련한 종사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인사동에 펼쳐지는 크고 작은 전시를 보면 우리 관화/민화 전시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듯하다. 그러나 깊게 들어다보면 이처럼 공급자인 작가들은 많아졌으나 관화/민화를 생활에 활용한다거나, 감상의 대상으로 삼는다거나 하는 소비자들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알다시피 과거의 관화/민화는 생활필수품이었다. 결혼 혼수품으로 꼭 챙겨야 했으며 돌, 결혼, 환갑, 장례 등에도 꼭 있어야 했다. 새해나 입춘 등을 맞이하면서, 농사가 잘되기를 바라면서 또 평상시에도 복을 받고 병이 들지 않기를 바라면서 집안 곳곳에 붙이거나 부적처럼 너도나도 간직하였다. 그러나 오늘날은 이에 대한 필요성이나 공간에 배치할 자리 등이 여러모로 달라져 수요가 턱없이 부족하게 되었다. 이른바 관화/민화가 활성화되어 이에 관련한 종사자가 많아졌다고는 하나 근본적인 문제 즉,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어 공급하는 관화/민화 작가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가지 더 지적하게 되는 것은, 새로운 것만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삶 속에서 서구의 일회적인 문화상품과 중국의 값싼 공예품의 물결에 밀려 질 좋은 우리 문화상품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관화/민화의 전통 기법이 훼손, 유실되면서 국적 없는 질 낮은 문화상품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또 마케팅전략에 있어서도 영리성에만 치우쳐 결국 한계성을 들어내고 있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 관화/민화장르는 현대의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여 그 위상을 높이면서 고부가 가치의 문화상품을 개발해 내놓는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즉 현재의 관화/민화 제작의 뜨거운 열기에 걸맞게, 소비자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그에 대한 위상과 문화상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확산시켜나간다면 크게 달라질 것이다. 분명 관화/민화는 새로운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빠져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생활유물이다. 다른 어떤 유물들보다도 세계화의 가능성이 높으며 우리의 정체성을 내세울 때 첨병역할을 손색없이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른바 관화/민화는 미래의 성장 동력이자 주력 문화상품으로서의 경제적 소득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어진다. 

 

무단 전재 및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김용권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정 주임교수

문학박사(미술사)

경희대 부설 현대미술연구소 연구원
한국민화학회 이사
한국박물관협회 평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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