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모드 | 로그인 | 회원가입
2019년10월21일mon
 
티커뉴스
OFF
뉴스홈 > 플러스 > 미술치료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첫번째 이야기 - 고독한 현대인, 치유를 경험하다
등록날짜 [ 2014년11월07일 10시20분 ]


“추운겨울, 만약 당신이 살고 있는 집안 거실에 그림 하나를 새로 장만하여 걸어 놓는다면 어떤 그림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따뜻하고 포근한 그림’ 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는 겨울에 찬 공기로 인해 싸늘해진 몸과 마음에 온기를 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실제로 그림이 실내의 온도를 높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림을 보는 동안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이 때 그림을 선택하는 것은 따뜻함을 느끼고 싶은 우리의 마음이다.

‘나는 지금 너무 추워서 따뜻해지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여기에는 ‘내 마음(몸)이 추워’ 라는 것과 ‘ 따뜻해지고 싶어’ 라는 두 가지의 의미가 포함되어있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은 이렇게 그림을 선택하는 것과 유사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어떤 주제가 주어지든 그렇지 않든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소재는 자신의 선택이며, 그림의 요소요소는 자신의 심리적인 상황을 나타낸다.

이것을 그림의 ‘상징성’ 이라고 하는데, 어떤 그림은 그림 전체가 상징이 되기도 하고(그림 1), 어떤 그림은 그림의 일부가 상징이 되기도 한다(그림 2).


그림1 나무/ 여(50/ 우울증)
그림 전체가 상징이 되는 예.
길을 따라 빼곡하게 들어선 나무들 중 유일하게 중앙에서 우측에 위치한 한 나무만이 쓰러질 듯 기울여 있다. 그림은 위기에 처한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나무를 일으켜 세워주고픈 마음을 갖게 한다. 그림은 ‘ 내가 너무 힘들어요, 나를 도와주세요’ 라고 말하고 있다.












그림2 가족화(남/ 47)
40대 남성의 결혼 전 가족화 그림. 가족들과의 화목한 모습을 표현하려 했지만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우측 상단)이 어색하기만 하다. 부모의 모습은 사이좋게 과수원에서 일하는 모습이라고 하였지만 아버지의 손에는 낫이 들려있다. 가정 안에서 무섭고 폭력적이었던 아버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부분 상징). 그림은 화목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던 과거 가정의 모습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다.










그림은 내 안의 또 다른 언어라 말할 수 있다. 그림은 말로는 하지 못했던 혹은 할 수 없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렇기에 그림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인식하는데 도움이 되며, 보는 사람은 그린 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훌륭한 매개체가 된다.이를 치료적으로 활용한 것이 ‘미술치료’이다. 미술활동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여 자신을 인식하고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필요한 부분)을 찾아가는 것이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많은 그림 중에서 유독 한 그림 앞에서 서성거린 적이 있다면, 혹은 늘 비슷한 그림만 반복하여 그리고 있다면 그 그림은 당신의 현재 모습을 가장 잘 반영해 주고 있는 거울일 것이다.

 

지나친 경쟁사회 속에서 현대인들은 늘 지치고 고독하다고 한다. 이 가을, 가까운 미술관을 찾아 그림들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치유적 경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무단 전재 및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미술치료사 유미의 <그림, 마음을 이야기하다> 는 매달 첫째 주 금요일에 MESSE news 단독으로 연재됩니다.)


유미
아트포미 미술치료 연구소 소장
한국정신보건미술치료학회 부회장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 초빙교수
동국대, 경희사이버대 출강
ebs 부부가 달라졌어요 패널
올려 0 내려 0
messe news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미술심리학]비운의 천재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과 정신분열증 (2014-11-21 10:32:37)
[미술심리학]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될까? (2014-10-24 14:40:15)
SK텔레콤, 2015년 3분기 실적 ...
[윤옥희소장 내아이 교육]아들...
[기고]2015 미술입시 첫 입문, ...
영국 템즈 강변에 세워진 16번...
전국 자원봉사자, 천 명 모여『...
이케이웍스, 스마트미디어대전...
필하모니안즈 서울, 송년음악회...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